대일산업, 스마트공장 지원으로 생산성과 공간 효율 동시에 잡아

대구광역시 동구에 위치한 대일산업은 2006년 설립 이후 창문형 블라인드 제조를 전문으로 성장해온 기업이다. 블라인드·커튼 브랜드 ‘아라크네(ARACNE)’를 운영하며, 길이와 색상, 원단 종류, 작동 방식까지 고객 요구에 맞춘 다품종 맞춤 제작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주요 거래처는 인터넷 쇼핑몰로, 주문량과 사양이 수시로 달라지는 환경 속에서 유연한 생산 대응이 중요한 경쟁력이다.

주문이 다양해질수록 커졌던 현장의 고민

맞춤형 생산 구조는 강점이지만, 동시에 관리 부담도 컸다. 주문마다 사양이 달라 원단 사용량 산정을 작업자 경험에 의존하고, 자재와 주문 정보를 수작업으로 관리하면서 재고 과다 보유, 공정 비효율, 품질 관리의 어려움이 누적됐다. 특히 원·부자재 재고 현황과 제공품 위치를 한눈에 파악하기 어려워, 필요 이상으로 자재를 보유하거나 공정 간 이동이 잦아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생산량 증가에 비해 작업 공간은 점점 협소해졌고, 체계적인 시스템과 현장 개선의 필요성이 점차 커졌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대일산업은  삼성대·중소 스마트공장지원사업에 참여하며 근본적인 변화에 나섰다.

짧지만 밀도 높았던 9주간의 혁신

대일산업의 스마트공장지원사업은 2025년 8월 18일부터 10월 16일까지, 약 9주간 진행됐다. 삼성의 스마트공장 제조전문가 6명과 대일산업 임직원 11명이 함께 참여해 기술과제와 현장 혁신을 추진했다. 기술 과제로는▲원단 수율 계산 자동 기능을 도입해 생산 효율을 높이고, ▲MES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원·부자재 입출고 및 재고 관리의 정확도를 개선했다. 현장혁신 과제로는 ▲물류 동선을 재설계해 작업 효율을 높이고 현장 공간을 확보했으며, ▲기본에 충실하고 안전사고 없는 제조 환경 구축을 목표로 작업 방법 개선과 안전 관리 활동을 병행했다.

시스템 개선에서 현장 변화까지

대일산업은 단순한 시스템 도입을 넘어, 생산성·품질·물류·기본 환경 전반의 변화를 아우르는 종합적 접근으로 진행됐다. 시스템 측면에서는 원단 수율을 수작업으로 관리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원단 소요량을 자동으로 산출하는 기능을 도입하였고, 이를 통해 작업 효율이 향상되고 계산 오류와 작업자 편차가 크게 줄었다. 동시에 MES 기반의 원·부자재 재고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여, 과다 재고 보유 문제를 해소하고 재고 정확도를 높였으며,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하단 조립 작업대 개선과 작업 방법 최적화를 통해 휴먼 에러를 줄였다. 우드블라인드 조립 및 포장 작업 방식 역시 개선되어 전체 작업 효율이 향상됐다. 품질 관리에서는 공정 데이터와 고객 클레임을 연계 분석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제공품 선반 보관대를 개선해 공정 불량 및 고객 클레임 감소에 기여했다. 물류 및 공간 활용 측면에서는 협소하고 혼잡했던 공정 레이아웃을 재배치하고, QR 코드 기반 입·출고 시스템을 도입하여 자재 탐색 시간을 단축하고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부자재 창고와 현장 내 자재 보관 방식도 표준화하여 효율적인 물류 흐름을 구현했으며, 마지막으로 기본 갖추기·ESG 활동을 통해 전 직원 대상 5S·3정 교육과 낭비 개선 의식 교육을 시행하고, 사각지대 비품 정리, 이동대차 안전 조치, 설비 명판 관리, My-Machine·My-Area 지정 등 안전하고 쾌적한 제조 환경을 구축했다. 이번 활동은 시스템 개선과 현장 혁신을 통합함으로써, 대일산업의 생산성과 품질, 공간 활용, 안전 관리 전반에 지속 가능한 변화를 가져왔다.

수치로 확인된 변화의 결과

스마트공장 지원을 통한 변화는 성과로 이어졌다. 블라인드 조립 기준 일 생산능력은 2,000대에서 2,500대로 늘어 25% 향상됐으며, 물류 공정 개선과 포장·조립 작업 방식 개선이 생산성 향상에 기여했다. 공장 레이아웃 재배치와 창고 통합을 통해 약 680평, 69%의 공간을 확보했으며, 완제품 적재 공간과 자재 보관 공간 역시 효율적으로 재구성됐다. 품질 측면에서도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주요 4개 제품의 불량률은 0.4%에서 0.3%로 25% 감소했으며, 공정 불량 데이터 관리 체계화와 검사 공정 추가를 통해 고객 클레임도 함께 줄어들었다.

변화의 경험이 경쟁력이 되다

배기현 대표는 “이번 혁신 활동을 통해 개선에 대한 인식 전환과 조직 역량 강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며 “삼성전자 위원들의 노하우를 자산으로 삼아 내부에 내재화하고, 지속적인 개선 활동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한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다음 성장을 준비하는 대일산업

대일산업은 이번 스마트공장 구축을 계기로 생산성과 품질, 공간 활용 전반에서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2025년 매출은 2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맞춤형제조라는 강점을 현장 혁신과 시스템으로 뒷받침한 대일산업. 변화의 경험을 축적한 이들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